영화/한국영화

도어락 리뷰 후기 킬링타임용 현실공포 스릴러

나미야할아버지 2018. 12. 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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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어락>은 근래에 한국 공포영화에서 자주 볼수가 있는 떠도는 괴담을 담은 현실 공포를 담고 있다. 원래 <목격자>를 매우 기대를 했었는데 막상 까보니깐 그렇게 별볼일이 없었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기대를 했던 작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생각외로 굉장히 괜찮은 작품이 탄생을 했다고 생각이 든다.

영화 <도어락>은 여성 혼자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공포스러울수가 있는 부분들을 극대화 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혼자 사는 여성들이라면 영화 <도어락>은 그 어떤 공포물보다 더욱더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도어락'은 어쩌면 외부와 개인의 공간을 철저하게 보호해주는 단 하나의 장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최초의 장치이자 최후의 장치가 무너졌을때의 공포감은 어떨까? 어떻게보면 '도어락'은 정말 허술한 '기계장치'에 지나지 않는가?

 

그저 그런 귀신이나 나오고 죽은 사람이 다시 눈 앞에 보이는 공포와는 전혀 다른 공포감을 선사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한번 곱씹을수록 이건 정말 엄청난 공포감을 선사하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예전처럼 집안이 넓은 것이 아니라 1인 가구들이 늘어나면서 방 하나에 침대가 있고 생활공간이 떡하니 보이는 라이프스타일이 표준이 되고 있는 시대에 더욱더 이런 공포감은 극대화 될수 밖에 없는듯 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원룸에 혼자 살때 어떤 사람이 문을 열려고 문고리를 걸컥걸컥 거렸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더욱더 공포를 느꼈을듯 하다.

이런 점에서 영화 <목격자>보다 천배 만배 더욱 현실적이고 무섭게 다가오는듯 하다. 어설프게 교훈이랍시고 훈계하지고 않고 그저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스릴러적인 메시지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관객들은 영화의 오락적인 측면을 날것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사실 이런 설정 자체가 매우 영악하게 잘 구현을 하고 있으며 숨쉬기 어려운 장면이 끝없이 이어지는 괴로운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도어락>을 찍은 감독은 단편 연출, 뮤직비디오 연출, 영화 예고편, 오프닝 타이틀 연출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는 이권 감독의 영화이다.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과 '내 연애의 기억'등을 연출을 하기도 했었다. 사실 영화 <도어락>은 원작이 있는 작품으로 2013년 한국에서도 개봉한 스페인 영화 '슬립타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에 맞게 시점을 맞추었지만 전혀 새로운 영화를 아니라는 점이 살짝 아쉽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숨바꼭질>이 생각나는 것은 나만 가지고 있지는 않을듯 하다.

일단 감독은 공간과 상황을 확장하려고 한 시도를 볼수가 있다. 그리고 다양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배치함으로서 범인을 찾기 어렵게 하려고 하는 의도도 볼수가 있었지만 영화를 보면서 매우 충분히 범인을 유추할수가 있었다. 이런 효과를 영화에 주게 되면 사실 긴장감을 나누어 주게 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고, 이런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서 감독은 상당한 우연이라는 설정을 영화에 추가 하게 된듯 하다. 이런 우연이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런 점도 좀 아쉬운 부분들이라고 할수가 있다.

소재가 워낙 현실감 있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대체적으로 매우 좋은 편이라 그런지 영화를 보면서 몰입도도 어느정도 좋은 편에 들고, 누구나 공감할수가 있는 설정이라 그런지 매우 무난한 작품이라고 할수가 있겠지만, 긴장감과 공포감을 조성을 하는 스릴러 영화의 특징인 타이밍과 비트가 매우 약한 편에 속한다는 점이다. 강약조절과 스피드의 조절도 대체적으로 약한 편에 속한다는 점이다.

영화 <도어락>은 원작을 한국적으로 변형하여 현실적인 공포를 이끌어 내려 했지만 덜 조여진 압박감과 타이밍으로 인해 다소 단순한 장르물로 그친 작품이라고 할수가 있다. 다만 악당의 스타일과 동선 그리고 목적이 분명한 것이 특색이라 너무 어수선한 느낌을 주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캐릭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 될듯 하다. 소재에 매우 공감이 되는 이들에게는 높은 공포감을 조성할듯 하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흔한 공포물에 그치고 있다.

작은 원룸, 우리 집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 그리고 침입자 등 혼자 살면서 느낄 온갖 공포감이 물밀 듯 밀려오는 작품이라 어떻게보면 지나치게 자극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다. 그래도 논리적인 선을 넘지 않으면서 기민하게 장르적인 재미를 주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그냥 킬링타임으로는 괜찮을듯 보인다. 고독함이 주는 인간 내면에 잠재한 공포감이 또 다른 실체를 띠고 나를 공격해온다는 설정 자체가 좋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들이 제법 많이 있지만 그대로 재미적인 측면에서는 충분히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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