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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백 실화 리뷰 후기 _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

나미야할아버지 2018. 10.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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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관심이 가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바로 영화 <미쓰백>이라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서 어릴때에는 고아원으로 자원봉사를 가기도 하고, 조카나 사촌동생들을 돌보는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아동복지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그런지 이런 아동학대 관련된 작품들을 보면 저절로 부들부들하게 되는듯 하다. 영화 <미쓰백>은 정말 안타깝고 처참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 그런지 어떻게 보면 밑낯으로 마주하기 어려운 영화일수도 있다.

영화 <미쓰백>은 이지원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사실 영화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그렇게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많은 감독들이 아동학대 관련된 작품들을 선보이기도 하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은 찾아보기가 쉽다. 이런 경우에는 많은 감독들이 구성을 새롭게 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이지원 감독은 정공법으로 이를 돌파하려 했는지 복선이 생각보다 일찍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건의 전개에 힘을 쏟기보다는 감정선에 중점을 두었고, 이에 따라 배우들의 연기력은 더욱더 돋보이게 되었던듯 하다. 특히 한지민의 연기변신은 그 어떤 이들이라도 놀라울만 한데, 자신이 가지고 있던 수수한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거친 얼굴과 거친 연기가 가장 눈에 띄었던것 가다. 베테랑인 이희준과 권소현, 백수장 배우들도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며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었던듯 하다.

그리고 아역 배우인 김시아 배우의 열연은 촬영이 끝나고 과연 아역배우의 감정이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열연을 펼쳤다. 실제 아동학대를 당하는 아이를 데려다 놓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어떻게 아이가 저렇게 슬픈 눈망울을 가지고 있는지, 최고의 연기로 사람의 가슴을 완전히 먹먹하게 한 김시아 배우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영화의 연출은 현실적인데 아무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이런 현실반영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 영화 <미쓰백> 실화의 모티브가 된 것은 아무래도 평택아동 살해 암매장사건으로 흔히 원영이 사건으로 알려진 것을 사용한듯 하다. 2013년 8월 5살이던 신원영은 부모의 이혼으로 양육권이 친부하게 넘어가게 되고, 친부와 계모와 함께 살게 되는데 계모는 밥을 제대로 주지 않고, 씻기지도 않았으며 자주 학대를 하고 배란다에 가두기도 했다고 한다. 원영이는 학대로 인해서 말수가 급격하게 줄고, 겨울에는 얇은 옷차림이었지만 그 누구도 원영이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2015년 11월부터 욕실에 감금되어 락스를 퍼붓거나, 겨울철 옷을 벗기고 찬물을 부었으며 이 상태로 20시간이 지나 원영이는 결국 사망했고 친부와 계모는 원영이의 시신을 이불에 말아 세탁실에 방치하게 되었다. 부패가 심하게 되자 평택 야산에 암매장을 하였다고 한다. 원영이가 지내던 화장실은 한평도 채 되지 않았며 화장실 창문 한쪽에는 환풍기가 달려 찬 바람이 그대로 유입되기 때문에 바깥날씨와 그렇게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이런 화장실에서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이불 한장없이 지냈다고 한다. 화장실 청소용 솔로 구타를 당했으며 소변을 흘린날에는 구타로 미끄러져 변기에 머리를 부딪히게 된다. 원영이가 옷에 대변봤다는 이유로 계모는 옷을 벗겨 락스물을 몸에 붓고 화장실에 방치했다. 원영이는 숨을 헐떡였고, 병원에 데려가자고 했지만 학대사실이 밝혀질까봐 방치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 해야되는 시기가 되었지만 불참을 하게 되었고, 사건읮 ㅗ사가 이루어지게 되어서 밝혀지게 된 사건이다.

영화 <미쓰백>은 이런 원영이 사건을 주로 모티브로 사용을 하였으며, 그 밖에도 원래 건강이 좋지않던 고준희양을 심하게 학대하고 방치하여 사망으로 이르게 했던 고준희양 살인사건도 모티브로 사용을 한듯 보였다. 미숙아로 태어난 고준희양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만 했지만 친부에게 맡겨진 후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했으며, 숨지기전에는 갈비뼈 3개 골절, 대상포진이 발생을 했다고 한다.

 

고준희양은 밥을 먹지않는다고 발목을 여러번 밝았고 발목이 부었지만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으며 사망 당히 발목에 고름이 차있을 정도로 학대로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딸의 시신을 암매장한 후 고준희 양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돌리며, 친부 SNS에는 가족여행을 떠난것 처럼 거짓된 행동을 보이는듯 치밀함까지 보였으나 이런 상황을 지속하기 어려워 11월 실종신고를 진행하게 되었지만 경찰의 끊임없는 추격으로 사건의 결말이 밝켜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영화 <미쓰백>은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인터뷰를 보았을때에는 총 6개의 사건을 사용하여 영화를 구성한듯 보인다.

이런 현실감으로 인해서 관객들은 영화에 몰입도도 제법 높아지고 있는듯 보인다. 그렇다고 아동학대의 장면이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기에 거북하거나 그렇지는 않는다. 감독은 현실적인 연출로 인해서 사회의 밑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메시지 또한 매우 강렬하게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고 영화가 독립이나 예술을 지향하고 있는것은 아니고 상업적인 부분들이 분명이 있다.

 

영화에서는 폭력적인 것을 폭력으로 되받아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 그래서 그런지 인물들이 다소 거칠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어떻게보면 이런 구성이 뻔하고 진부하다라는 생각을 들수가 있을듯 하다. 폭력의 고리를 끊는 방법 역시 단순하고 입체적이지는 않는다. 과거의 플래시백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영화 전반적으로 비슷한 방식의 행동들과 반응이 반복적으로 사용이 되고 있다.

어쩌면 이런 투박함이 더욱더 영화의 매력을 살리고 있는것인지는 모르겠다. 세련되게 연출을 했다면 이런 거칠고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그리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까 싶기도 하다. 오히려 이런 투박한 구성으로 인해서 오히려 관객들이 길을 잃지 않고 그대로 배우들의 감정선을 받아들일수가 있었던듯 하다.

결말은 너무 판타지적으로 그린듯 하여 그렇게 맘에 들지는 않는다. 그냥 시궁창 그대로의 현실을 그렸다면 더욱더 좋지 않았을까? 결말로 인해서 너무 신파적으로 흘러간듯 보이기 때문에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다. <미쓰백>의 또 다른 스타일의 영화는 아무래도 <너는 여기에 없었다>라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미쓰백>을 보면서 많이 생각이 나는 작품이었다. 그래도 제법 괜찮다고 생각이 드는 작품이라 총평은 10점 만점에 7.5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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