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한 주도로 이슬람 문화와 가톨릭 문화가 적절히 어우러져서 매우 매력적인 도시라고 한다. 세비야와 말라가, 론다, 네르하 등과 더불어 안달루시아 관광의 핵심으로 통한다.
알람브라 궁전을 보유하고 있어 매일 구름 떼 같은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도시 중에 하나로 최근에는 tvN의 인기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방송이 더해져 한국인들에게 매우 인기를 끌고 있는 여행지 중에 하나이다. 그렇다면 그라나다 여행 볼거리 무엇이 있을까?
알람브라 궁전
아랍어로 ‘붉은 성’이란 뜻을 지닌 이곳은 흔히 ‘알함브라 궁전’으로 불리는데, 스페인어로 알람브라 궁전이 가장 정확한 발음이라고 한다. 스페인 땅에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이슬람의 나스르 왕조 때 지어진 이 궁전은 끝없는 훼손과 복원을 거쳐 지금의 형태로 거듭났다. 이곳 역시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고 그라나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탁 트인 전망이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한다.
알람브라 궁전은 무어인들이 꿈꾸던 지상낙원에 가깝다. 규모가 매우 크지는 않지만, 특유의 화려하고 세련미가 유명세를 타 세계적인 궁전으로 거듭난 곳이다. 가톨릭 문화권인 스페인에서 이슬람 문화권의 궁전이 유명해진 것이 다소 재밌있는 부분이다. 알람브라 궁전은 크게 헤네랄리페, 나스르 궁전, 카를로스 5세 궁전 그리고 산타마리아 성당 & 프란치스코 수도원으로 구분을 한다.
헤네랄리페
그라나다 왕의 여름 별궁. ‘건축가의 정원’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물을 이용해 꾸민 정원이 눈길을 끄는데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정원 가장 안쪽에 자리한 ‘아세키아 중정’은 이곳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 중에 명소이다. 알람브라 궁전을 소개하는 홍보물에도 곧잘 등장하는 곳으로 제법 긴 세로형 정원 중앙에 물길이 흐르고 양쪽에 자리한 수많은 분수에서는 물이 시원하게 솟구치는 모습을 자랑한다.
나스르궁전
이슬람 문화의 정수이자 절정으로 극찬받는 곳으로 그 중에서도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궁전이라고 한다. 매일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 시간마다 정해진 소수 인원만 입장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점을 참고를 하는것이 좋다고 한다. 두 눈을 압도하는 연못 정원도 멋지지만, 나스르 왕조 당시 가로수로 쓰였다는 궁전 곳곳에 심어진 오렌지 나무도 눈길이 자주 간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선착순으로 관람객을 입장시킨다고 한다. 단체여행자의 경우, 로컬가이드가 붙기 때문에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
카를로스 5세 궁전
16세기 무렵, 이슬람 문화에 대항하기 위해 카를로스 5세가 세운 건물이라고 한다. 이처럼 알람브라 궁전에는 이슬람과 가톨릭 유적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슬람 유적 사이에 자리한 스페인식 건물이라 그런지 그라나다 사람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가 있을 만큼 매우 웅장한 느낌을 자랑한다.
건축미 또한 눈길을 끄는데, 중세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르네상스풍을 따르고 있다고 한다.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음향 효과 역시 큰데, 실제로 해마다 ‘그라나다 음악 축제’가 열리기도 하기 때문에 이때에 방문을 하면 더욱더 풍성한 여행을 만들수가 있다. 한때 투우장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지금은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고 한다.
알바이신
그라나다 동쪽 구릉지대에 형성된 아랍 지구로 그라나다를 찾은 여행자들은 알람브라 궁전 다음으로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유는 알람브라 궁전을 멋지게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물녘 이곳을 찾아 일몰과 매직아워, 야경을 동시에 보려는 여행자가 많다고 한다.
그렇기때문에 궁전이 잘 보이는 자리를 차지하려면 한두 시간 일찍 서둘러 오르는 것이 좋다. 어둠이 내리면 궁전에 조명이 일제히 들어오는데, 그 시간 알바이신 언덕 일대는 여행자로 북새통을 이룬다. 여행자가 많이 모이는 만큼 주변 광장에는 플라멩코 거리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는데 멋진 거리 공연을 관람했다면, 약간의 팁을 주는 센스를 보이는 것이 좋다.
그라나다 대성당
16세기 초반부터 18세기까지 지어진 고딕-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매우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전체적으로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지만,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무데하르 양식도 볼 수 있다. 대성당 주변으로는 왕실예배당이 있고, 대항해시대 스페인을 통치한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2세가 이곳에 잠들어 있다고 한다. 그라나다 대성당은 도심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걸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관광지이다.
알카이세리아 재래시장
그라나다 대성당 남쪽에 자리한 대규모 시장으로 그라나다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래시장이며 접근성이 좋아 수많은 여행자가 온종일 찾아온다고 한다. ‘카이사르의 집’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한때 200개가 넘는 비단 상점이 있기도 했다고 한다. 19세기 초반 대화재 이후 시장이 전소되었다가, 다시 복원이 되어서 오래된 재래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깔끔하다. 오전에 알람브라 궁전을 관람하고 내려와 알카이세리아 재래시장을 둘러보며 쇼핑을 즐기기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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