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가 있다면 바로 시대극이다. 그래서 이번에 방영하고 있는 연인 드라마는 내가 좋아하는 역사가 적절히 잘 녹아 있어서 그런지 방영 전부터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작품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오늘은 연인 드라마 등장인물과 인물관계도 그리고 극의 배경이 된 병자호란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설명을 해볼까 한다.
연인 드라마 줄거리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2023년 8월 4일부터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의 후속으로 방영 중인 MBC 금토 드라마. 1636년 병자년 겨울을 배경으로 한다.
연인 드라마 몇부작
20부작(파트1 : 2023년 8월 4일 ~ 2023년 9월 2일 / 파트2 : 2023년 10월 예정)
드라마 연인 시청률
5%로 시작을 했고, 2회는 4%로 내려간 상태
드라마 연인 기획의도
내 인생에 사랑은 없다, 당당하게 비혼을 선언한 사내가
내 남자는 내 손으로 쟁취하리라,
야심차게 선언한 여인을 만나 벼락같은 (짝)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때는 병자년,
조선이 청군의 말굽에 짓밟히는 병화를 겪으며
여자의 운명이 급류에 휘말려 떠밀려가고,
흘러가는 여인 따라,
사내의 운명도 걷잡을 수 없이 휘청거린다.
세상 모든 일에 자신만만했으나
자신이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변하는지도 몰랐던
어리석은 사내,
세상 모든 사내의 마음을 사로잡고서도
자신이 진짜 연모하는 사람이 누군지 깨닫지 못했던
어리석은 여인.
사랑에 한없이 어리석었던 이 사내와 여인,
과연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아니, 살아남을 수 있을까?
드라마 연인 인물관계도
드라마 연인 배경 병자호란 간단설명
1627년에 일어난 정묘호란 뒤 조선과 후금은 형제의 나라로 조약을 맺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기로 약속을 하게 된다. 그러나 후금은 중국 대륙을 놓고 명과 벌이던 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되고, 이전에도 후금은 조선 조정에 막대한 물자를 바치라고 강요하거나 병선이나 병력을 보내줄 것을 요구하게 된다. 이에 더해 두 나라의 관계를 군신(임금과 신하)의 관계로 바꿀 것을 요구하게 된다. 후금의 요구에 조선 조정은 크게 분노를 하게 되고 차라리 후금에 맞서 전쟁을 벌이는 게 낫다는 주장까지 나왔다고 한다.
1635년에 나라 이름을 ‘청’으로 고친 후금은 조선이 보인 태도에 사과를 바라게 된다. 또한 그에 대한 대가로 왕자를 볼모로 보낼 것, 전쟁을 주장했던 신하들 중 주동자를 체포하여 보내는 조건도 내세웠다. 조선이 이를 거부하자 청의 임금 태종은 1636년 12월에 13만여 명에 이르는 대군을 이끌고 조선에 쳐들어왔다. 조선군은 산성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쳤지만 청의 선봉군은 불과 10일 만에 한양 근처까지 도달을 하게된다.
당황한 조선 조정은 왕자들을 강화도로 피난시켰지만, 정작 임금인 인조는 길이 끊겨 어쩔 수 없이 신하들과 함께 남한산성으로 피신을 하게 된다. 이때의 상황을 그린 작품이 영화 <남한산성>이다. 전쟁 준비를 하지 않았던 남한산성에는 겨우 50일분의 식량밖에 남은 것이 없었다. 청의 군대는 남한산성을 완전히 포위한 채 시간을 보냈다. 조선 조정은 명에 구원병을 요청했지만, 청과 싸움에서 계속 밀리고 있던 명은 구원병을 보낼 여유가 있을리 만무했다. 그나마 출동했던 명의 수군도 풍랑을 만나 되돌아가게 된다. 조선 각지에서 관군과 의병들이 남한산성을 구원하기 위해 달려갔지만 그마저도 모두 청군에게 패하고 말았다.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던 인조와 조선 조정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결국 청에 굴복하게 된다.
조선은 인조가 직접 청 태종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항복 절차를 거쳐 청과 강화를 맺게 되었다. 그리고 청이 요구하는 강화 조건을 모두 받아들였다. 소현 세자와 둘째 왕자인 봉림 대군을 청에 볼모(인질)로 보냈고, 청에 조공을 바쳤으며, 예를 갖추기 위한 사신을 파견하고, 청이 전쟁을 할 때 군사를 보내기로 약속을 하게 되는 것이다.
조선은 여진을 오랑캐라고 부르며 천대했지만, 병자호란에서 패하면서 여진족이 세운 청을 임금의 나라로 받들게 된다. 청의 연호를 사용하고 조공을 바치는 신하의 나라가 된 것이다. 외교적인 굴욕보다 조선을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청에 바치는 조공이었다고 한다. 해마다 엄청난 양의 물자가 청으로 건너갔는데, 이는 조선 경제에 커다란 부담이 되어서 돌아오게 된다. 이때에 인조에 이어 왕위에 즉위한 효종이 군사력을 길러 청을 정벌하여 복수를 하자는 북벌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효종이 병에 걸려 서거하게 되면서 이뤄지지는 못했다.
연인 드라마 등장인물
이장현 cast남궁민
어느 날 갑자기 능군리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사내.
거죽은 양반인데, 대놓고 재물을 탐하는 것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되려 고귀한 선비들을 조롱하며 화를 돋구더니, 또 갑작스레 알 수 없는 슬픔에 잠겨 말문이 막히게 하는... 해서 진짜 본모습이 뭔지 자꾸만 헷갈리게 하는, 요상 복잡한 사내.
기실, 장현은 오래전 ‘그 날’ 이후, 인생사를 매우 심플하게 정리했다.
태어났으니 사는 것뿐, 인생의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게 된 것.
해서 장현은 삶의 목적이니 소명 따위, 진지한 유생들에게 던져주고, 자신은 그저 절친 량음과 농담 따먹기나 하고, 꿀 바른 대추나 주워 먹으며 쉬엄쉬엄 건성건성 인생을 살다 갈 생각이었다.
길채를 만나기 전까지.
나의 벗 량음이 말하길, 지금 나의 마음속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이것이, 사랑이라 한다, 연모의 마음이라고 한다.
나처럼 무정한 사내에게도 누군가를 연모하는 고귀한 마음이 생길 수 있을까?
저런 철딱서니 없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여자를...
내가 정말 사랑하게 된 걸까?
유길채 cast안은진
낙향한 사대부 유교연의 첫째 딸.
자칭 능군리 서시이자 초선, 타칭 꼬리 아흔아홉 개 달린 상여우.
하지만 모든 사내를 쥐락펴락하던 길채도 정복하지 못한 사내가 있다.
길채는 오늘도 한탄한다.
왜 내 아버지는 연준 도령과 나를 정혼자로 맺어주지 않았던가...
하지만 언젠가 연준 역시 다른 사내들처럼 길채에게 정복당할 것이라 믿으며 성실하게 꼬리를 치던 와중에, 뜬금없이 한 사내가 끼어든다.
모든 것이 연준과 반대인 남자.
군자 따위는 개나 주라며 제멋대로 구는 주제에, 연준 대신 자신에게 오라고, 마치 시간 되면 잣 동동 띄운 수정과나 같이 마실까요...? 하듯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남자.
이장현.
도대체 저 인간은 뭐지?
남연준 cast이학주
성균관 유생.
군자로 살기 위해 태어나고 자란 듯,
외모에서마저 고고한 학의 풍모가 느껴지는, 길채의 첫사랑.
연준의 부모가 지병으로 일찍 죽자, 이후 연준을 키운 것은 능군리 사람들.
다행히도 능군리의 청정한 기운이 그대로 연준에게 전해져, 연준은 누가 보기에도 당당하고 올곧은 청년으로 성장한다.
남자라면, 사내라면... 어찌 길채를 보고 심장이 뛰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연준은 길채의 미소 한 번에 정혼자를 내던지는 그런 흔한 사내가 아니다.
연준의 바람은 성인의 가르침을 깊게 새겨 진정한 군자,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
그런 연준 앞에 이장현이 나타난다.
사람들은 장현의 허허실실 시덥잖은 농담에 속아 장현을 경멸하곤 했지만, 연준만은 알아본다. 장현이 누구보다 매서운 통찰과 직관, 기개와 능력을 지닌 자라는 사실을.
경은애 cast이다인
연준의 정혼자, 길채의 친구. 경근직의 외동딸.
군자의 표본이 연준이라면, 조선이 원하는 현숙한 여인의 표본은 은애다.
세상이 길채와 연준에 대해 쑥덕거릴 때도 단 한 번도 연준을 의심하지도,
길채에 대한 우정을 저버리지도 않는다.
어쩌면 은애가 이토록 평정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그녀의 통찰 덕분일지 모른다.
기실 연준에 대한 길채의 마음은 학창시절 선생님에 대한 동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 해서 그즈음 은애는, 어떻게 하면 장현과 길채가 서로의 마음을 깨닫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은애가 훗날 회고하길, 능군리에서 보낸 그 즈음이 은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 이후에 닥친 시련은 참혹하여, 차마 되새기기도 힘겨웠노라... 했다.
량음 cast김윤우
조선 최고 소리꾼.
창백하리만치 하얀 얼굴, 애수로 가득한 눈빛, 거문고 뜯던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활과 조총까지 능숙하게 다루는, 묘하기도, 신비롭기도 한 사내.
누가 봐도 여자 여럿 울렸겠구나... 싶을 만큼 잘생겼으나, 량음은 제 나이 열둘에 자신의 심장이 여인의 분향보다 사내의 땀 냄새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자랄수록 남색하는 사내들, 심지어 남색이 뭔지도 모르고 살던 사내들의 심장마저 흔들어놓을 만큼 대단한 색기를 지닌 존재가 되고, 이후 노래를 풀어 세상을 매혹시킨다. 량음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네 노래가 어찌 이리 마음을 울리느냐 물으면 빙그레 미소지을 뿐이지만, 량음은 알고 있다. 이 아픈 가락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이장현. 량음의 심장을 가진 사내.
하지만 장현은 량음과의 관계를 소중한 우정으로만 대할 뿐, 량음이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고, 량음 역시 누구에게도 이 마음을 들키지 않겠다, 마음먹는다.
장현은 자신이 속앓이를 하는 것을 알면 자신을 떠날 것이다.
그가 떠나게 할 수는 없다.
길채 주변인물
구원무 cast 지승현
조선의 무관.
유서 깊은 무관 가문 출신으로 병자호란 때 오랑캐를 물리친 공을 세워, 젊은 나이에 종6품 종사관에 봉해진다.
말 수 적고, 우직하며, 무엇이든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내. 몸에 박힌 화살촉을 빼기 위해 생살을 찢을 때도 신음 한 번 흘리지 않은 용감무쌍한 무관이지만, 왜인지 길채 앞에서만은 작아진다, 예민해진다. 그리고 불안해진다. 때문에 대장간 야장들로부터 비아냥을 사지만, 원무는 이런 자신이 싫지 않다. 아니 이렇게 끌려다니더라도 길채가 곁에 머물러 주길 바란다. 하지만 원무도 알고 있다. 길채의 마음 속에 다른 사내가 있다는 것을,아마도 자신은 그 사내를 이길 수 없으리라는 것을.
종종이 cast 박정연
길채의 몸종. 이쁜 길채를 수발하는 것이 인생 최대의 기쁨.
길채가 이쁘게 꾸미고 나가 뽐내고 칭송받으면, 마치 자기가 칭찬 듣는 듯 기분이 좋다. 주인과 종의 관계지만 자매만큼 돈독하여, 길채와 어디든 함께한다. 얼핏 어리숙하고 맹해 보이지만, 종종이는 알고 있다. 세상 천지, 자신을 지키고 보호해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길채 뿐이라는 것을. 그래서 종종이는 길채에게 끝까지 충성한다. 아, 구잠이는 언제 나한테 고백할지 궁금하지만, 티를 내지 않으련다. 이게 다 길채 몸종 십수년 동안 터득한 사내를 손에 쥐는 요령이다.
방두네 cast 권소현
은애의 몸종.
진중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잔소리가 심해 자신의 손을 거치지 않은 일은 제대로 되는 법이 없다며 수시로 한탄한다. 은애가 몇 번 주의를 주지만 고약한 버릇은 고쳐지지 않는다. 방두네에게 이 세상 선악의 구별은 매우 뚜렷하다. 은애는 선이요, 길채는 악이다. 하지만 전쟁이 세상을 요지경으로 만들었다. 악의 화신이 보살이 되어 날 보살펴주다니!
장현 주변인물
구잠 cast 박강섭
장현을 형님으로 뫼시는 의주 건달.
눈치가 빠르고 말재간이 있다. 어떨 땐, 장현보다 더 냉소적이고 심지어 더 똘똘해 보일 지경. 장현의 헛발질이 한심하고 못마땅할 때마다 필터 없이 내뱉는데, 그래두 어지간하면 장현이 하자는 대로 따라준다. 장현 역시 구잠에게서 나오는 쓴 말만은 꾹 참는 편.
길채 때문에 장현이 속 끓는 것을 본 후론 길채 그림자만 봐도 고개를 절레절레. 우리 형님은 멀쩡하게 생겨서 왜 이상한 것들과만 어울리는지, 곁에서 지켜보는 구잠 속은 매번 썩어 문드러진다. 내 눈엔 길챈지 잡챈지 보단, 종종이가 훨씬 이쁜데 말이지.
양천 cast 최무성
의주 건달.
의주 내노라 하는 주먹들이 형님으로 모시는 형님들의 형님, 건달 중의 건달.
한때, 의주는 물론 조선 알만한 건달들을 한 손에 쥐락펴락하던 인물이었으나, 이제 늙고 쇠락했다. 그럼에도 양천이 위세를 지키고 있는 비결은, 비범한 장현이 양천을 형님으로 모시고 있기 때문. 해서 양천은 장현이 자꾸 의주를 떠나는 것이 영 불안하고 못마땅하다.
조선왕족과 신하들
인조 cast 김종태
조선 16대 왕.
반정으로 왕위에 올랐으나, 백성도, 아들도 지켜내지 못한 임금.
용상에 오르고 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조의 마음속에는 몇 가지 궁금증이 있다. 이괄의 난이 일어났을 때, 왜 도성의 백성들이 반란군을 환영했는지, 지금도 시퍼렇게 눈을 뜨고 있는 광해에 대해 백성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인조의 재위시절은 그 의문을 풀기 위한 몸부림이었으며, 그 몸부림의 정점에서 아들 소현세자마저 잃는다.
소현세자 cast 김무준
조선의 세자.
본시 예민하고 성마르며 백성보다는 왕가의 안위만을 생각하던 강퍅한 성정. 하지만 아버지 인조에 대한 효심만은 진심이다. 이런 소현의 효심이 장현의 마음에 닿아, 이후 장현의 도움을 받게 된다.
소현은 처음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던 장현을 경계했으나, 청에서의 혹독한 볼모 생활동안 장현에게 큰 도움을 받으며, 인조의 아들 소현이 아니라 조선의 세자, 소현으로 성장한다.
강빈 cast 전혜원
소현세자 비.
소현세자와 청나라 볼모 생활을 함께하며 모든 고초도 함께 겪는다. 그렇게 자신도 성장하고 소현세자가 성장하는 것도 지켜본, 조선의 세자빈 중, 그 누구도 하지 못할 경험을 쌓고 축적한 여인.
심양땅에서 농사 짓는 일을 주관하며 경탄을 사기도 했으나, 소현 세자의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을 잃고 만다.
표언겸 cast 양현민
조선의 내관.
소현 세자의 충복으로 장현과 소현을 연결시켜준 일등공신.
언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소현 세자를 잘 뫼시는 것으로,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남한산성에 든 것도 소현세자 때문.
그 뿐인가? 심양 가는 길이 죽을 길이라며 다들 저어했으나, 언겸은 소현이 가는 길이니 두 번도 고민하지 않고 따른다. 언겸이 생각하기에 먼 길 가는 소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비단옷도 가죽신도 아니요, 물정에 밝고 유능한 장현. 해서 삼고초려 끝에 장현을 소현 곁에 붙여놓고 매번 뿌듯해하며 자신도 장현을 아끼고 의지한다.
최명길 cast 김태훈
조선의 문신.
임금이 남한산성에 고립된 40여 일 동안 일관되게 청과 화친을 맺을 것을 주장한다.
결국 임금이 최명길의 손을 들어주어 조선은 청과 군신관계를 맺게 되었으나, 이로써 명길은 오래토록 대명의리를 저버린 인간이란 평을 감수해야 할 처지가 된다. 명길은 욕을 먹더라도 조선을 살리는 길을 택했으나, 이 모든 노력들은 소현에 대한 인조의 의심이 깊어지면서 뿌리부터 흔들리고, 이를 지켜보는 노신의 가슴에 깊은 골이 패이고 만다.
김상헌 cast 최종환
조선의 문신.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60리 먼 곳에 있었으면서도 밤낮을 걸어 임금이 있는 남한산성으로 온 충성스런 신하. 최명길의 반대편에서 청과 타협을 해서는 안된다, 목에 피를 토하도록 간청 올린 척화주의자. 때문에 원칙과 의리를 중시하는 사림들에게 김상헌은 등대처럼 밝은 빛이다.
신이립 cast 하경
효종 때의 지평.
오래전 기록된, 씻겨졌어야 할 사초 속에 ‘이장현’에 의구심을 가지고 추적하다가, 이장현과 이장현의 사람들이 남긴 것들과 대면하게 된다.
봉시 cast 정병철
내시부 종2품 상선(尙膳).
인조가 가장 가까이 곁에 두고 쓰는 내관. 인조의 속내를 짐작하는데 도가 튼 인물로, 인조의 수족이 되어 움직인다.
청나라 사람들
용골대 cast 최영우
청의 무관. 청 황제 홍타이지의 심복.
홍타이지가 무척 신임하여 조선에 관한 일은 거의 전권을 주어 맡긴 신하.
홍타이지가 원한다면 목숨이라도 내줄 만큼 충심이 깊지만, 슬쩍슬쩍, 부지런히 제 주머니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 이중적인 인물. 장현은 그런 용골대의 이중성을 알아보고, 용골대 역시 자신의 딴 주머니를 채우기엔 장현의 능력이 요긴함을 알아본다. 해서 두 사람은 서로의 잇속을 위해 알고도 모른 척, 모르고도 아는 척 속고 속아주며 위태로운 평화를 유지한다.
홍타이지 cast 김준원
청나라 황제.
아버지 누르하치가 이루지 못한 중원 정복을 위해 인생을 건 인물.
비상한 추진력과 판단력, 리더쉽으로 조선을 복속하고 중원 통일의 문턱까지 명나라를 추격한다. 부하들을 믿어주는 만큼 충성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용골대 등의 신하에게 일을 맡긴 후엔 절대적인 믿음을 보여주며, 결정적인 순간엔 부하들의 손을 들어준다.
정명수 cast 강길우
청나라 역관.
조선에선 천예였으나, 청나라 역관이 된 후, 용골대의 신임을 받으며 조선 당상관을 무릎 꿇릴 만한 위세를 떨치게 된 인물.
능군리 사람들
유교연 cast 오만석
길채의 아버지.
사람들은 길채가 저렇게 되바라지고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가 된 것은 다 아버지 유교연이 길채를 너무 오냐오냐 키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길채에 대한 교연의 사랑을 어찌 막을까? 교연은 길채가 너무 귀하고 아까워, 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터질까... 애지중지 키워왔다. 교연에게 있어 길채는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보물.
하지만 병자호란이 몰고 온 거대한 비극, 조선의 사대부에게 강요된 엄격한 강상의 흐름 속에서, 교연의 무한한 딸 사랑에도 균열이 생긴다.
경근직 cast 조승연
은애의 아버지.
유연한 교연과 달리 철저한 원칙주의자이지만, 근직 역시 융통성이 있는 자인지라, 교연이 유연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한 결정들을 존중한다. 교연과 사돈을 맺고 싶었으나, 교연에게 아들이 없었고, 대신 딸, 은애가 길채를 오랜 벗으로 사귀며 좋아하니 그 또한 만족한다.
공순약 cast 박종욱
유생. 능군리 터줏대감 공만재의 외동아들.
글 읽기보다는 말타기 활쏘기를 좋아해 아버지로부터 꾸중도 많이 들었지만, 도무지 글공부엔 재주가 없다. 첫눈에 길채에게 반해 오랫동안 연모해왔다. 하지만 길채 같이 아름다운 여인이 자기처럼 공부 못하는 사내를 좋아할 리 없다 여겨,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길채에게 청혼한다. 헌데 뜻밖에도 길채가 순약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순약은 평생, 길채를 위해 살 것을 다짐한다.
유영채 cast 박은우
길채의 철없는 여동생.
영채는 친구의 남자를 탐내고, 내외의 법도도 무시한 채 분향을 펄펄 풍기고 다니는 언니가 한심하고 창피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언니 길채에게 모든 것을 의존한다.
송추 cast 정한용
능군리에서 유일하게 전쟁을 겪어본 사람.
능군리 서원의 점사를 맡아 농사를 짓고 있다. 괴팍하고 무뚝뚝하지만 세상에서 딱 두 사람에게만 상냥하다. 60년 넘게 자신과 살아준 아내 이랑, 그리고 새로 사귄 친구, 장현.
이랑 cast 남기애
송추 할배가 애지중지하는 아내.
곱게 나이든 태로 보아 젊은 시절의 미모를 짐작할 만하다. 말은 못하지만, 송추와의 의사소통엔 아무 문제가 없다.
박대 cast 박진우
방두네의 철없는 남편.
전쟁이 났을 땐, 어디가서 코빼기도 안비쳐 방두네 혼자 몸을 풀게 했다가, 돌아와선 사고만 친다.
그래도 부부 금슬이 좋아 방두네가 곁에 없으면 밤잠을 설친다나.
대오 cast 진건우
영채가 좋아하는 능군리 유생.
대오 역시 영채를 좋아하고, 미래를 기약할 마음도 있지만, 어쩐지 자꾸 영채의 언니 길채에게 뭔가 선물해주고 싶고,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고, 웃겨주고 싶다. 내 마음이 왜 이런지는 나도 모른다.
유화 cast 김가희
능군리, 곱게 자란 애기씨들 중 하나.
준절 도령과 함께할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길채 고년만 아니면 우리의 미래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준절 cast 김은수
길채 바라기 하는 능군리 능군리 유생들 중 한 명.
길채가 준절에게 명필이라며 칭찬해 준 이후로, 글쓰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일 중 하나가 된다.
임춘 cast 하규림
능군리 애기씨.
밝고 명랑한 성격이지만, 어쩐지 태성 도령 앞에만 서면, ‘네...’,‘네...’ 밖에 나오는 말이 없다. 답답하다.
태성 cast 남태훈
능군리 유생, 임춘의 짝.
평생 자신은 능군리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 여긴다. 한양에서 공부하는 연준이 부러우면서도 대리만족하기도 한다. 연준이 임금님을 보았는지, 임금님은 어찌 생겼는지 무척 궁금하다. 임금님 얼굴 보기 위해 의병에 나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연 cast 최수견
능군리 애기씨. 순약 도령을 좋아한다.
순약 도령이 길채를 좋아하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 채고 있지만, 그 마음을 돌리기 위해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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