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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 리턴즈 후기 리뷰 _ 심심풀이 땅콩

나미야할아버지 2018. 6. 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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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탐정 : 더 비기닝>은 개봉 당시에 제법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는데, 예상외로 중박을 쳐서 그런지 이번에 후속작이 개봉을 했다. 후속작을 예상하지 못해서 그런지 이번에는 전편과는 다르게 좀더 기대를 하게 되었는데 감독도 바뀌어서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면 다채로운 촬영기법으로 찍은 90년대 추리 영화가 탄생을 했다. 전편에서는 역대급 미제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비공식 합동 추리 케미를 보여주었는데, 이번 <탐정 : 리턴즈>에서는 드디어 본격적인 탐정으로 돌아왔다.

 

만화방을 운영하는 평범한 가장이자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이었던 '강대만'과 한때 광역 수사대 전설의 식인상어라 불렸지만 대쪽 같은 성격 때문에 일개 형사로 좌천됐던 '노태수'의 환상적인 케미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허술한 스토리 구성과 더불어 캐릭터들의 케미도 그닥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전편과 그다지 변함이 없는 모습으로 구성과 시퀀스 모두 비슷함을 보여주는데 그냥 감독이 바뀌고 캐릭터가 하나 늘었을 뿐이다. 소재는 분명히 한층 무거워 졌으나 과장된 현실감과 해결책 또한 너무 가볍게 그려지는것 같다. 가벼운 코미디 물이라 그런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코믹함을 살리려 지나치게 너무 가볍게 바라본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든다.

 

코미디의 방식 역시 매우 올드한 편인데 마치 90년대 스타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슬랩스틱과 클리세 모두 올드하여 새롭다고 느낄수 있는 점들을 찾기 힘들었고, 코믹함의 타이밍 또한 약간 어긋나 있는것 같아서 그런지 먼가 톱니바퀴가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 느낌이 강했다고 해야 할듯 하다.

영화의 전반적인 액션도 무엇인가 이어지기 보다는 딱딱 잘리는 것 같이 느껴지고, 그래서 시퀸스가 부드럽지 않으며 관객들의 감정이입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것 같이 느끼는 것이다. 또한 액션도 약가 90년대 스타일.. 드론을 사용하여 촬영을 한다든지 촬영 기법은 매우 트렌디하게 하였지만 속내용물은 결국 90년대라는 점이 매우 아쉽다.

좀더 트렌디하게 잘 구성을 하면 좋을만한 소재이고, 캐릭터인데 이걸 이렇게 못살리나라는 생각이 들정도이다. 전편인 <탐정 : 더 비기닝>에서 보았던 한계점을 후속편인 <탐정 : 리턴즈>에서도 동일하게 보이니 진짜 이런 것도 시리즈로 그대로 물려 받은 것인지 모르겠다. 이런것까지 시리즈로 안만들어도 되는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성동일 배우의 연기력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만드는데, 성동일 특유의 코믹함과 더불어 영화 전반적으로 묵직한 무게감을 자리잡고 있어 그런지 성일동은 유일하게 영화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활을 하고 있다. 사실 주제가 그래도 탐정수사물인데 캐릭터들이 너무 가볍기도 가볍다.

성동일의 이런 밸런스로 인해서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여치 캐릭터도 나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을 만큼 여치와 강대만의 적당한 밸런스로 인해서 그나마 캐릭터들을 살리고 있다고 해야 할듯 하다. 그런데 너무 어의없는 위기 상황과 악당의 모습으로 이런 밸런스가 필요할지도 잘 모르겠다.

<탐정 : 리턴즈>는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잊는 코믹 시리즈물이지만 다음 편이 나오기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매우 복고풍의 수사물로 예전에는 먹혔을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영드 <셜록>이나 다양한 수사 미드로 인해서 관객들의 수준은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차라리 <셜록>을 대놓고 패러디를 했다면 좀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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